고려 후기 개경: 개성 상인의 하루를 따라가다
고려 후기 개경의 상업 중심지에서 활동한 개성상인의 하루를 시간여행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고려 시대의 시장 문화, 신용 거래, 국제 무역의 실체를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숨은 발자취를 함께 살펴봅니다. 시간의 문을 지나 개경의 거리로 시간여행자는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습니다. 발아래는 낯선 땅, 고려 개경이었습니다. 이곳은 조선 이전, 500년 가까이 고려의 수도로 번영을 누린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서기 1350년, 원의 영향력이 약해지며 자주적 분위기가 감돌던 이 시기에도 개경은 여전히 북적였습니다. 좁은 길 위에는 장터를 오가는 수레와 말, 양반과 상인의 발걸음이 뒤섞여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향과 약재 냄새가 섞여 피어오르고, 거리 좌판에서는 종이, 비단, 그릇들이..
2025. 5. 6.